왜 어떤 블록체인은 빠르고, 어떤 건 느릴까?
초당 10,000건 시대는 가능한가?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결정하는 블록체인 프로토콜 핵심 요소 완전 해부해 봅니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왜 이렇게 느리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반대로 어떤 프로젝트는 수 초 이내에 거래가 처리돼
놀라움을 주기도 하죠.
이처럼 트랜잭션 처리 속도
(TPS: Transactions Per Second)는 블록체인의
성능을 판단하는 대표 지표 중 하나이며, 사용자 경험은 물론 프로젝트의 확장성,
수익성에 직결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블록체인에서 속도를 결정짓는 진짜
요인은 무엇일까요?
핵심은 바로 '프로토콜'에 있습니다.
이 글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기제를
가능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기술 가이드다.
※ 자료 조사에서 인용한 출처는 본 글 하단에 따로 표시했습니다.
합의 알고리즘: 속도의 출발점
블록체인의 속도를 결정하는 첫 번째 요소는 합의 알고리즘입니다.
이는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하나의 거래 기록에 합의하는 방식인데요, PoW, PoS, DPoS, BFT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합니다.
-
PoW(작업증명)은 보안성과 분산화가 뛰어나지만, 연산 경쟁으로 인해 느립니다.
비트코인의 TPS가 7 정도에 그치는 이유죠. - PoS(지분증명)은 연산이 아닌 지분에 따라 블록 생성 권한이 주어지므로 훨씬 빠릅니다.
-
DPoS(위임 지분증명)은 선출된 노드가 블록을 생성해 속도가 훨씬 더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EOS는 초당 수천 건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블록 생성 시간과 크기: 정해진 틀에서 속도가 갈린다
블록체인은 일정 간격마다 블록을 생성하고, 그 안에 여러 건의 트랜잭션을
담습니다.
이때 블록 생성 시간(block time)과 블록 크기(block size)가 TPS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 비트코인은 평균 10분에 하나의 블록을 생성하고, 크기는 1MB로 제한됩니다.
- 반면 솔라나는 약 400ms마다 블록을 생성하며, 한 번에 더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즉, 짧은 생성 간격과 큰 블록 용량은 더 많은 거래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네트워크 구조: 노드 간 통신이 속도를 좌우한다
트랜잭션이 발생한 후, 해당 정보는 네트워크 상의 수많은 노드에 전파되어야
합니다.
이때 네트워크의 구조, 노드의 수, 지리적 분포 등이 속도에
큰 영향을 줍니다.
- 노드가 많고 글로벌하게 퍼져 있다면 전파에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 반면, 일부 프로토콜은 샤딩이나 레이어 2 설루션을 통해 네트워크 병목 현상을 최소화하여 속도를 높입니다.
트랜잭션 속도와 함께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요소는 보안성과 탈중앙성 간의 균형입니다.
속도만을 추구하다 보면, 중앙 집중화나 검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향후 L1, L2, 모듈형 체인의 협업이 이러한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프로토콜 최적화 수준: 속도와 확장성의 핵심
이제 많은 프로젝트들은 확장성(Scalability)을 위해 속도 중심의 프로토콜 설계를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표를 통해 주요 프로토콜별 구조적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로토콜 합의 알고리즘 평균 TPS 블록 생성 시간 확장성 전략
| 비트코인 | PoW | 7 | 10분 | 없음 |
| 이더리움 | PoS (이후) | 20~30 | 12초 | 샤딩 예정 |
| 솔라나 | PoH + PoS | 2,000+ | 0.4초 | 병렬 처리 |
| 아발란체 | Snowman | 4,500+ | ~1초 | 서브넷 |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합의 및 구조적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토콜 최적화의 수준은 단순한 기술력이 아니라 수익 구조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L2 설루션과 사이드체인: 속도의 새로운 해답
레이어 1 프로토콜만으로는 처리량이 한계에 부딪힌다는 판단 아래, L2
설루션(오프체인 확장)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이더리움
기반의
- 옵티미스틱 롤업
- 제로지식(ZK) 롤업
-
플라즈마
등이 존재하며, 이는 메인체인의 보안성은 유지하면서도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사이드체인은 메인체인과 별도로 운영되는 독립 블록체인으로, 빠르고
저렴한 트랜잭션이 가능합니다.
폴리곤, xDai 등이 대표적입니다.
수익형 구조에 미치는 영향
속도는 단순히 기술적 요소에 그치지 않습니다. 속도가 느린 프로토콜에서는
- 사용자 체감 불편
- 디앱 개발자의 전환
-
디파이 이자율 하락
등이 일어나며 결국 수익형 프로젝트 전체의 경쟁력이 낮아집니다. 반대로 속도가 빠른 프로토콜은 많은 사용자와 자본이 몰리며, TVL(총예치금)과 APR(연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사용자가 체감하는 속도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기술적인 수치만으로 속도를 논하기엔 부족합니다.
사용자는 다음과 같은
요소로 '속도'를 체감하게 됩니다.
요소 체감 예시
| 트랜잭션 확정 시간 | 버튼 클릭 후 거래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 |
| 수수료 | 속도가 빠르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면 문제 |
| 네트워크 안정성 | 처리 속도는 빠르지만 오류율이 높다면 불편 |
따라서 진정한 속도는 빠름 + 저렴함 + 안정성이 조화를 이뤄야 의미가 있습니다.
속도는 프로토콜 설계의 종합 결과다
트랜잭션 처리 속도는 단순한 숫자 싸움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합의
알고리즘, 블록 구조, 네트워크 구성, 레이어 구조 등 복잡한 설계 철학이 녹아
있습니다.
투자자든 개발자든, 또는 단순 사용자의 입장이든
속도가 중요한 이유는 결국 경험과 수익에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블록체인의 트랜잭션 속도는 수많은 실험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항상 '프로토콜'이 존재합니다.
※ 이 글에서 언급된 근거 출처 정리
- Solana Docs – Performance Overview (https://docs.solana.com/performance)
- Ethereum.org – Layer 2 scaling (https://ethereum.org/en/laye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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