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수수료는 왜 체인마다 다를까? 프로토콜 구조로 파헤치는 진짜 이유

블록체인의 프로토콜 설계가 수수료 구조에 미치는 결정적 영향은?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떤 체인에서는 몇 원 단위의 수수료만 내고도 트랜잭션이 즉시 처리되지만,
다른 체인에서는 단순 토큰 전송에 수천 원, 때로는 수만 원의 수수료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수수료의 차이는 단순히 네트워크 혼잡도 때문이 아니라,
해당 블록체인의 프로토콜 구조와 수수료 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글에서는 체인별 수수료가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블록체인 프로토콜 구조 관점에서 분석하고,
사용자와 투자자 입장에서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수수료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블록체인에서 수수료는 트랜잭션을 네트워크에 기록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다.
이 수수료는 블록 생성자(검증자 또는 채굴자)에게 보상으로 지급되며,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가진다:

  • 네트워크 스팸 방지
  • 자원(연산력, 저장 공간) 사용에 대한 비용
  • 블록 우선 처리 경쟁에 따른 인센티브

하지만 그 수수료의 계산 방식, 단위, 구조는 체인마다 전혀 다르다.
이 차이를 만드는 핵심 요소가 바로 프로토콜 설계 방식이다.


주요 블록체인 수수료 구조 비교

체인 수수료 모델 평균 수수료 특징

이더리움 경매 기반 가스비 + BaseFee (EIP-1559) 높음 (수천 원 이상) 블록 혼잡도 따라 변동, 일부 소각됨
솔라나 고정 수수료 + 컴퓨팅 리소스 기반 매우 낮음 (몇 원) 빠른 처리와 저비용 설계
아발란체 가스 기반, 체인별 수수료 정책 중간 일부 수수료는 소각, C체인 기준
폴카닷 Weight 기반 + 체인 혼잡도 반영 중간 리소스 소비량 따라 자동 조정
코스모스 가스 + 최소 수수료 기준 낮음 앱체인별 수수료 자율 설정 가능

수수료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토콜 구조 4가지

1. 합의 알고리즘과 블록 처리 속도

  • 처리 속도가 느릴수록, 트랜잭션 대기열이 늘어나며 사용자들은 더 높은 수수료를 제시해야 블록에 포함된다.
  • 이더리움의 경우, 이전 PoW 체계에서는 블록 생성 속도가 느려 수수료가 폭등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PoS 전환 후에도 네트워크 수요가 높아 수수료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반면 솔라나는 초당 수천 건 이상 처리 가능하며, 트랜잭션 병렬 처리가 가능해 수수료가 매우 낮다.

합의 알고리즘이 처리량과 수수료 수준을 직접적으로 결정한다.


2. 가스비 계산 방식

  • 이더리움과 같은 체인은 가스(gas)라는 단위를 사용해
    트랜잭션마다 필요한 연산량에 비례하여 수수료가 계산된다.
  • EIP-1559 도입 이후에는 Base Fee + Tip 구조가 적용되며, Base Fee는 자동 소각되어 공급 감소에 기여한다.
    하지만 수수료 자체는 여전히 높고 예측이 어렵다.

→ 가스 단위가 정교할수록 자원 소비에 대한 공정한 비용 책정은 가능하지만,
복잡성과 사용자 부담은 커질 수 있다.


3. 수수료 소각 정책

  • 일부 체인은 수수료의 일부 또는 전부를 소각(burn)함으로써 토큰의 희소성을 유지하는 구조를 채택한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EIP-1559), 아발란체, 루나(과거 모델) 등이 있다.
  • 소각 정책은 장기적으로 토큰 가격 방어에 유리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실제 부담 비용이 커질 수 있다.

수익형 관점에서는 토큰 가치 유지에 도움,
사용자 관점에서는 사용료 증가 가능성 존재


4. 프로토콜 유연성과 앱체인 구조

  • 코스모스나 폴카닷 같은 멀티체인 구조에서는,
    각 앱체인이 수수료 정책을 독립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 개발자는 수수료를 낮추거나, 특정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등
    맞춤형 인센티브 설계가 가능하다.

예시: 코스모스 기반의 Osmosis는 유동성 공급자에게 트랜잭션 수수료를 재분배함으로써 사용자 수익과 수수료 부담을 동시에 설계

→ 앱체인 기반의 프로토콜은 수수료 설계의 유연성이 매우 높다.


사용자의 실제 체감 수수료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1. 이더리움 사용 사례
    • NFT 민팅: 가스비 0.01 ETH → 약 30,000원
    • 디파이 스왑: 평균 수수료 약 5,000~10,000원
    • 높은 수수료지만 디앱 접근성과 보안성은 우수
  2. 솔라나 사용 사례
    • 트랜잭션 수수료 수 원 이하
    • 게임, 소액 결제에 매우 유리
    • 단, 과거 네트워크 다운 경험 등 리스크 존재
  3. 아발란체 사용 사례
    • 중간 수준 수수료, 다만 C체인과 X체인, P체인 간 전송 시 혼동 발생
    • 일부 수수료는 자동 소각되어 AVAX 희소성 강화

단순히 수수료의 높고 낮음이 아닌, 전체 프로토콜 구조 속에서 수수료를 해석해야 한다.


수수료는 ‘프로토콜 설계’의 직접적인 결과다

수수료는 단순한 사용료가 아니라,
해당 블록체인의 성능, 처리 구조, 인센티브 모델, 토큰 경제 설계가 집약된 지표다.

프로토콜 설계가 복잡하고 가스비 계산이 정교할수록
고객은 더 많은 비용을 낼 수 있지만,
그만큼 보안성과 자원 효율성은 높아진다.

반대로 설계를 단순화하고 처리 속도를 높인 체인은
저렴한 수수료로 대중적인 확산에는 유리하지만,
거버넌스나 장기 가치 측면에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투자자든 사용자든, 다음 트랜잭션을 발생시키기 전에 이렇게 물어야 한다.

  • 이 체인의 수수료는 왜 이런 구조일까?
  • 이 수수료는 누구에게 어떻게 분배되고 있는가?
  • 수수료 구조가 바뀔 가능성은 없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수수료는 더 이상 비용이 아닌 전략적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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